부산 빈티지

Vintage in Busan — 부산 빈티지

‘누가 입던 옷일까’ ‘어떤 사람이었을까?’ 눈앞의 옷을 보며 한 사람을 그려본다. 옷이 특정 과거로 가는 티켓이 되어 시간 여행을 하는 셈이다. 상상이 즐거우면 옷을 산다. 누군가의 단절된 삶의 조각을 내가 이어 붙인다는 생각도 든다. 일종의 연극적 장치로 내 몸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덧입힌다고 해야 하나. 부산은 곳곳에 빈티지 숍이 꽤 많다. 그런데 왜 부산의 연관 검색어에 빈티지가 없을까?

인터뷰 · 사진 로컬스 로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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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고물상 & 작은zip

© 로컬스로케이션즈

홍석현 카페 고물상 & 작은zip 대표
부산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뭐, 특별한 건 없고요. 연출을 전공해서 대학로의 한 극단에서 스텝으로 일했어요.

관심의 시작 어머니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어릴 때부터 집에 빈티지 가구와 청바지가 정말 많았거든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 멋을 알게 됐고요, 성인이 되어 제 집이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빈티지 아이템을 모으게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일본, 프랑스, 포르투갈, 인도 등을 다니면서 구입한 가구와 소품도 많아졌어요.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이렇게 된 거에요. (웃음) 10년 정도 꾸준하게 모은 것 같아요. 가게 앞에 있는 입간판은 기장 쪽 대변항에서 주워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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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고물상의 시간 제가 모은 가구가 대부분 1970~80년대 제품이에요. 알게 모르게 그 시대의 디자인과 소재를 선호하나 봐요. 음악도 양희은, 조덕배 등 그 시절의 음악을 좋아해요. 카세트 테이프나 LP로 듣는 걸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카세트 테이프가 그 시대 음악이잖아요? 꾸미지 않고 약간 삐걱거리도 하는, 날 것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해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카페 고물상도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은 느낌.
 매장의 빈티지 가구 카페를 위해서 따로 구매한 건 없고요, 전부 직접 쓰던 것이에요. (앉은 테이블을 가리키며) 이건 제 책상이랑 의자예요. 제 취향은 늘 비슷해요. 나무로 된 가구를 좋아해서 나뭇결을 많이 봐요. 카페 고물상은 한마디로 저의 빈티지를 전부 모아 놓은 공간이죠. 어떻게 보면 제 자신이라고 해야 할까요?
빈티지의 매력 그 가치를 나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얼마인지,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물건의 가치와 용도를 정하는 거잖아요.
 작은집 3층은 저희 스튜디오 겸 에이비앤비 숙소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 공간이 다양하게 활용되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에요. 작은집을 거쳐간 이들 중에는 단편영화를 촬영하는 분, 결혼식을 하신 분도 있었어요. 작은집을 ‘숙소’라고 한정하고 싶지 않아요. 이용하는 사람의 상상대로 공간이 변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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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사귄 친구들 부산의 빈티지숍 포레스트는 예전에 중고장터 같은 온라인 거래를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경성대 앞에 매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어요. “이번 옷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사소한 인사이지만, 온라인으로 수개월 동안 연락을 주고 받으며 나름의 우정이 생겼다고 생각했거든요. 만나자마자 순식간에 친해졌죠. 또 어느 날인가 SNS으로 저희 가게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당시 직원을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정중하게 거절하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어요. 알고 보니 지금의 오티코티 우상동 님이었어요. 포레스트와 오티코티를 운영하는 두 분은 고등학교 절친이고요. 서로 전혀 몰랐다가 퍼즐이 딱 맞춰진 순간 셋이 금세 가까워졌어요. 나이도, 관심사도 비슷하고. 의논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술 한잔할 수 있는 친구죠. 부산에서의 제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이에요.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63번길 15

카페 고물상 :    cafe_gomulsang

작은zip :    zac_en_zip

로컬스 로케이션즈의 카페 고물상 & 작은집 인터뷰 영상

놀노 & 포레스트

김혜민 빈티지숍 놀노 &포레스트 대표
부산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 직업 때문에 울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대학교를 부산으로 오게 되면서 이후로 쭉 이곳에 살고 있어요. 울산에 있을 때도 부산은 자주 왔었어요.

빈티지에 대한 첫 기억 초등학생 때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중학생 때는 친한 친구들이랑 용돈을 모아 버스 타고 남포동에 왔어요. 노포동에 내려서 지하철로 갈아 타고. 울산은 빈티지를 접하기 어렵거든요. 남포동에 가면 돗자리를 깔아놓고 옷을 파는 곳이 많아요. 그 위에 쌓인 옷가지를 뒤지면서 친구들이랑 서로 추천도 해주고. 엄마한테 혼날까봐 옷장에 숨겨놓고 나중에야 말하곤 했죠. “이거 원래 있던 옷이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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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스타일 주로 일본 브랜드를 좋아해요. 특별히 선호하는 유형이 있다기보다, 디자인이나 소재를 주로 보는 편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판매하려고 하죠. 유명 브랜드 제품은 일본에서 수입을 하고요. 원래 직접 일본에 가기도 했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못 가니까요. 부산 외곽 지역에도 공장 같은 곳이 있어요. 창고형 빈티지 매장도 가고요. 발품을 많이 팔죠.
 포레스트와 놀노 포레스트는 브랜드 위주의 옷이 많은 편이에요. 마니아층을 노리는 가게죠. 주로 일본 브랜드가 많은데, 마거릿 호웰(Magaret Howell), 단톤(Danton) 제품은 항상 보유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저희를 표현하고 싶은 브랜드의 제품을 가져오고요. 반면, 놀노는 브랜드보다 스타일 위주예요. 편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옷. 일상 생활을 위한 옷이죠.

부산 사람들의 취향 너무 미니멀한 제품은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잘 안 사더라고요. 꼭 유명 브랜드가 아니어도 디자인이 예쁘면 팔리는 편이고요.
 부산과 서울의 빈티지 문화 서울에 머문 건 고작 몇 개월이라 잘 모르지만, 서울에선 옷 한 벌에도 진심을 담는 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몇 년도 옷이고, 얼마나 가치가 있는 제품인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점이 놀랍더라고요. 자신감이 넘쳐 보이고 전문성도 있어 보였어요. 그에 비해 부산은 동네 이웃 같은 편안한 느낌? 부산 빈티지숍은 손님도 친구처럼 대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부산 빈티지는 ‘생활화’에 가까워서 어려운 옷보다 자주 입을 수 있는 옷을 찾는 분들이 많죠. 서울은 멋쟁이가 너무 많아서 확실히 평범한 사람은 어려워할 만한 옷도 망설임없이 시도하고 즐기는 것 같더라고요. (웃음)
 수영과 민락동 예전에는 ‘부산은 서면’이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제 주위에서도 수영에 카페가 있다고 하면, “수영에 카페가?” 이런 반응을 보이거든요. 예전에 사촌언니가 수영이 ‘30대의 서면’이라면서 나이가 들면 서면보다 수영을 더 좋아하게 될 거라고 했는데, 살아보니 완전 공감해요. 길 건너면 민락동이라고 있거든요? 굉장히 조용한 동네인데, 최근에 카페, 음식점, 술집 등 젊은층의 발길을 끌만한 괜찮은 매장이 많이 생겼어요. SNS에 분위기 좋은 사진이 공유되면서 입소문도 많이 퍼졌죠.

놀노 : 부산 수영구 수영로 663 deepsleep coffee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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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 부산 남구 용소로28번길 6 3F

forest.busan

로컬스 로케이션즈 놀토 인터뷰

오티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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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동 오티코티 대표
부산 사상구 공단의 한 공장에서 태어나서 근처 모라 공장으로 이사 갔다가, 영도 친할머니집, 진구 개금의 외할머니댁에서 얹혀 살았고 진구 가야에서 초중고를 나왔어요. 그리고 송도, 용호동, 민락동을 거쳐 지금은 수영에 살고 있어요. 부산 전역에서 얼추 다 살아봤어요.

오티코티의 취향 포터(porter) 제품을 많이 취급해요. 제가 판매하고 싶은 빈티지의 느낌에 가까운 브랜드라고 생각하거든요. 포터는 일본에서 저녁 6시에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 손에 제일 많이 들려 있는 가방이고, 동시에 젊은 힙합 키즈처럼 멋진 패션 아이콘이 매는 가방이기도 하죠. 범용성이 넓은데 접근성도 좋고, 대중적이면서 마니아 층도 있는 브랜드라서 포터를 좋아해요. 주류는 재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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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의 기억 빈티지가 매력적인 이유는 옷마다 사연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옷을 살 때의 상황까지 다 기억나거든요. 고등학생 때였는데요. 아빠가 일 때문에 일본을 자주 가셔서 저도 따라간 적이 많아요. 아빠가 일을 하시는 동안 저는 숍을 구경하는 식이었는데, 그러다 세컨드핸드 숍에서 나이키 덩크 SB를 산 적이 있어요. 중고인데도 새 것 같았고 색깔도 너무 예뻤어요. 꽤 고가라 아빠에겐 “니 그 어디서 샀노?” 라고 꾸중을 들었죠. 그리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갔어요. 저는 튀김을 먹고 아빠는 맥주를 마시고. 그런 장면들이 떠올라요. 신을 때마다 아빠 생각도 나고.
 전투력 수치 빈티지를 왜 입기 시작했는지 생각해보면, 용돈이 넉넉치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제가 남중, 남고를 나왔거든요. 그 또래 남자아이들 사이에선 뭘 걸치고 있느냐가 일종의 전투력 수치였어요. (웃음) 중학교 분위기가 정말 살벌했는데, ‘살아남으려면 옷을 잘 입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그래서 빈티지를 찾게 됐어요. 일단 가성비가 최고니까요. 수학여행 갈 때 나름 멋을 내고 가면, 애들이 물어봐요. “니 그 어서 샀노?”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죠. “너흰 못 구할 거다, 이거 빈티지다.” 애들은 빈티지란 말이 뭔지도 모르니까, 그럴 때 희열을 느끼는 거예요. 힘 쓰는 아이들이 저를 신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면, 저는 가성비로 그들을 혼낼 수 있었던 거죠.
 서브 컬처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브 컬처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친구들은 저를 ‘CD 플레이어로 맨날 음악만 듣는 애’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힙합을 많이 들었는데, 남들이 안 하는 걸 하고 그걸로 부러움의 시선을 받을 때 짜릿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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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슬립커피 오티코티 매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딥슬립커피는 부산의 서브 컬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어요. 전시 일정도 내년까지 꽉 차 있죠. 일하시는 분 중에는 부산 유명 클럽의 DJ, ‘발란사’라는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직원도 있고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딥슬립커피를 즐겨 찾는 것 같아요.
 서울과 부산의 빈티지 제가 서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거다, 라고 정의하긴 어려워요. 부산에는 미국 빈티지 기반의 숍이 많이 없어요. 대부분 일본 베이스죠. 반면 서울은 미국 쪽이 많은 것 같고요. 확실한 건 미국 스타일의 빈티지 숍이 있고, 일본 스타일의 빈티지 숍이 있는데 저는 일본 취향이에요.
 나의 빈티지 숍 저는 빈티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거나, 빈티지 컬렉팅에 집착하는 부류는 아니에요. 보통 빈티지 숍을 시작하는 사람은 옷을 굉장히 좋아해서 갖고 있는 옷도 이미 상당하고, 옷을 판매하면서도 자기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오티코티를 준비할 때 브랜드 로고나 패키지부터 고민하고 어떤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할지 먼저 생각했거든요. 바람이라면, 사람들이 오티코티를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아들 손잡고 와서 아들에게 옷을 사주는 가게라면 좋을 것 같아요.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46번길 80 B1

oticoti

로컬스 로케이션즈의 오티코티 인터뷰 영상

빈티지 마니아, 부산 출신의 패션 사진가 김석준과의 대담

(박신우) 어릴 때 부산에서 일본 스트리트 패션지의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 그래서 부산을 떠올리면 구제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지. 석준이 너를 봐도 옷을 잘 입잖아.
 (김석준) 부산의 빈티지 루트를 하나의 동선으로 딱 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구제 골목이라는 곳이 있긴 있어요. 남포동 국제시장에. 2000년대 초반, 구제 골목 옷가게에서 일했는데, 그 때 국제시장에 사입하러 자주 다녔죠. 아침 일찍 출근 전에 가서 한 바퀴 돌아야 돼. 시장 상인들도 창고에 가서 매일 새로운 물건을 가져다둔단 말이에요. 그러면 내가 제일 먼저 둘러보면서 고르는 거예요. 괜찮은 리바이스 빈티지가 있어도 정작 파는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이거 한 3,000원이면 되겠네?” 이런 식이죠.
 동묘랑 느낌이 좀 비슷한데? 동묘에 가보면 재미있는 게 옷은 진짜 엄청 많은데 가격표가 없잖아. 궁금해서 물어보면 일단 나를 죽 스캔하시더라고. 그 다음에 가격이 나와. 하하하. 가격을 알기까지 실랑이를 해야 돼. 깎기도 해야 하고. 보물찾기지, 진짜.
그렇죠. 그런 느낌이에요. 지금은 다들 옷걸이에 걸어놨지만 그 땐 물건이 막 쌓여 있었어요. 보통 ‘짝튼다’고 하는데…. 마대자루를 ‘짝’이라고 했어요. 옷을 수입할 때 그 안에 가득 담아 기계로 압축을 해요. 압축하려고 감은 쇠를 잘라 ‘짝을 트면’ 마대자루가 산처럼 부풀어 오르죠. 그런데 짝을 받을 땐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몰라요.
 지금은 어때?
지금도 구제 골목이 존재하긴 해요. 이젠 다들 웬만큼 알기도 하고, 셀렉트 숍을 운영하는 친구들이 시장 동선까지 파악해서 싹쓸이해 가니까 옛날처럼 재미는 없어졌지. 그래도 부산에 가면 꼭 들러요. 강박 같은 게 있어요. 부산에 왔으니까 국제 시장에 가야 되고, 국밥도 먹어야 되고. 그러고 나서야 다음 일정이 시작되는 거지.
 하하하. 정리를 해보자. 부산에 내려가면 일단 구제 골목을 간 다음에….
부모님 집에 가서 짐을 풀고 슬슬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술 약속을 잡는 거죠. 부대에 가면…
 부대?
우리는부산대학교를 부대라고 불러요.
 부산대 쪽에도 굉장히 유명한 빈티지샵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니까요! 그 유래는 진짜 오래됐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요.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알죠. 일본 빈티지 매거진 중에 〈붐〉이랑 〈쿨〉이란 잡지가 있었어요.
 〈쿨〉 알아! 나도 명동에 나가서 그 잡지를 사보곤 했어.
맞아요. 그런 거 보면서 구제를 ‘디비는’ 맛이 있거든요. 디비는 게 뭐야? 찾아낸다. 우리끼리 ‘구제 디비러 갈래?’ 이러죠. 부대에 가면 괜찮은 빈티지 아이템을 구루마나 자판에 올려놓고 팔았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였고, 물건 파는 형들도 전부 학생 신분에 저랑 한두 살밖에 차가 안 났어요.
 그 형들은 구제 골목에서 옷을 디빈 다음 부대에서 구루마로 옷 장사를 시작했던 거야?
남들보다 엄청 빨랐던 거죠. 뉴발란스가 국내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때인데 구루마에 올라와 있고. 엄청 바가지를 씌워 팔아도 어쩌겠어, 너무 예쁜데! 당시 부대가 그런 맛이 있었죠. 힙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뭐하는 사람일까’ 서로 궁금해하다가 결국 다 친해지곤 했죠.